난임의 원인이 남성 쪽인 경우, 대개 전체 난임의 30-50% 정도입니다. 남성 난임은 단순히 한가지 질환의 결과인 경우보다 생활습관 등을 포함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.

일반적으로 고환에서 정자를 잘 만들지 못하는 ‘정자형성장애’, 고환에서 정자는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나 부고환, 정관폐쇄 등으로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‘정자통과장애’, 그 외 정낭, 전립선 문제로 인한 ‘부성선 기능장애’, 발기부전, 사정 장애와 같은 ‘성기능 장애’ 등으로 남성 난임의 원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.

남성 배우자에서 임신과 관련된 내과 및 생식계 병력, 약물 복용, 과거 수술 등에 대한 문진 및 음낭, 고환, 부고환, 정관 등 신체검사가 남성 난임의 진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.

1. 정액검사: 남성 난임환자의 생식능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. 3-4일 이상의 금욕기간을 거친 다음 신체검사,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경우에 따라 2회 이상의 재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2. 호르몬검사: 남성 난임의 내분비 이상에 대한 검사
3. 유전자, 염색체 검사: 남성 난임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검사
4. 영상학적검사: 경직장초음파, 정관조영술 등이 포함

• 내과적 치료
  남성난임의 약물적 치료에는 내분비질환, 정로감염에 의한 농정자증, 항정자항체에 의한 면역성난임, 사정장애 등에 대한 특이적 약물요법과 비특이적 경험적 약물요법이 있습니다.
• 수술적 치료
  정관복원술 (vasovasostomy)
  정관절제술(vasectomy) 등으로 인한 정자 통로 폐쇄의 경우 주로 현미경을 이용한 복원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정관폐쇄의 기간 등이 개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  부고환정관문합술 (epididymovasostomy)
  고환조직검사에서 정상이고 정관이나 사정관폐색이 없는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.
  정계정맥류 절제술 (varicocelectomy)
  정계정맥류는 고환온도의 상승, 고환독성물질의 역류 등으로 남성난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술환자의 60-80%에서 정액검사치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.
  정자추출법(sperm retrieval technique)
  수술적 교정이 불가능한 폐쇄성 무정자증이나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여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을 시도하게 되며 현미경을 통한 미세수술 시 혈관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.

  남성난임의 치료는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의 발달과 함께 산부인과, 비뇨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의 협진이 중요합니다. 또한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남성 난임, 고환 및 정자의 기능 저하 등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동반되어야 남성난임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.